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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야기

스타벅스 트럭시위 '대기음료 650잔에 눈물'

제이에스kim 2021. 10. 8. 09:17

"스타벅스 파트너는 일회용 소모품이 아닙니다."

 

출처:서울=뉴시스

 


스타벅스커피코리아 매장 직원들(파트너)이 처우 개선을 촉구하는 트럭 시위를 벌였다.

강북과 강남에서 각각 트럭 1대가 순회하며 전광판의 메세지를 통해 스타벅스 직원들의 현실과 요구사항을 알린다.

트럭시위는 7~8일 이틀간 진행된다.

 

강북 트럭시위는 상암 언론사 밀집 지역과 홍대입구역, 스타벅스 1호점인 이대R점, 서울 명동 스타벅스 본사 등을, 강남 트럭시위는 강남역과 선릉역, 스타벅스 1000호점인 청담스타R점 앞 등을 순회할 예정이다.

 

강남역에 나타난 트럭 전광판에는 “스타벅스코리아는 과도한 판촉비용 감축하고 인사비용 강화하여 인력난 개선하라” “리유저블컵 이벤트, 대기 음료 650잔에 파트너들은 눈물짓고 고객들은 등 돌린다” 등의 문구가 적혔다.

또 "과도한 판촉비용 감축하고 인사비용 강화해 인력난 개선하라", "리유저블컵 이벤트, 대기음료 650잔에 파트너들은 눈물짓고 고객들은 등을 돌립니다", "스타벅스의 가장 큰 자산은 파트너입니다. 이를 잊지 마십시오" 등의 목소리도 냈다.

 

노동조합도 없는 스타벅스 직원들이 단체행동을 한 것은 1999년 스타벅스가 국내에 진출한 이후 22년만에 처음이다. 이들은 본사 측에 처우 개선과 과도한 마케팅 금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몇 년 간 부족한 현장 인력으로 회사를 운영해오며 파트너들이 소모품 취급당한 직접적 원인을 제공했음을 인정하고, 나아가 인력난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들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실행할 것"을 회사 측에 요구했다.

 

앞서 지난 1일 스타벅스에서 개최한 '리유저블컵' 이벤트 후 전국 매장에 이를 받기 위해 몰려든 고객들로 북새통을 이루며 '리유저블컵' 대란으로 이어졌다. 행사가 마무리된 후 일부 스타벅스 직원들을 중심으로 불만이 쏟아져 나왔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온 스타벅스 '리유저블컵 데이' 관련 글에는 직원들의 처우 개선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다수 올라왔다. 잦은 행사로 인한 업무 강도가 높은데도 이에 비해 월급이 적다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이에 일부 스타벅스 일부 직원들은 단체행동을 예고했다. 이들은 단체행동에 필요한 금액을 모금했고 전날 사측의 업무강도를 비판하는 현수막을 게시한 뒤 이날부터 오는 8일까지 서울 강북과 강남으로 나눠 트럭시위를 진행하기로 했다.

 

한편 스타벅스코리아본사 측은 이달 셋째주까지 매장 직원들의 주요 개선 요구 사안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을 방침이다. 스타벅스는 전국 매장이 모두 직영점으로 운영되고 있다. 1999년 1호점 오픈 당시 40명의 파트너로 시작해 현재 총 1만 8,000여명 파트너를 직접 고용하고 있다.